하나님.. 나를 시험해 주세요..

하나님이여 나를 살피사 내 마음을 아시며 나를 시험하사 내 뜻을 아옵소서 (시 13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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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은.. 하나님 앞에서 참 당당했었나 봅니다.. 하나님께 감히(?) 자기를 시험해 달라고 하다니요..

오늘 아침.. 출근하기 위해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15분을 기다려도 버스가 오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마음을 조급해 하고 있을 때 버스가 오더군요..
늦게 온 터라 사람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기사분이 앞문을 열어주지 못하고 뒷문을 열어주는 것이었습니다. 나중에 내릴 때 차비를 내라면서요.. 기다리던 사람들 대여섯명이 함께 올라탔습니다..

저 역시 버스를 탔습니다.. 그런데.. 참.. 인간의 나약함이란.. 그 순간 별 생각이 다 들더군요.. 사람도 많고.. 누가 뒷문으로 탄 사람인지도 알 수 없으니.. 내릴 때 모른 척 하고 그냥 내리면 아무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

거의 사람들이 다 내릴때까지 버스에 타고 있었는데.. 내릴 때 앞쪽으로 가서 계산하는 사람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버스비 600원에 이렇게 자신이 초라해 보이긴 처음이었습니다.. 세상에.. 그걸 내야하나 말아야 하나를 가지고 고민을 하다니요… ㅡㅡ;

사실.. 그냥 내리면 그만이었습니다. 아무도 모를테니까요.. 하지만.. 내리는 순간 전 차마 그렇게 할 수가 없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보고 계실텐데 어떻게…
그래서.. 앞으로 가서 버스비를 내고 내리기 위해 뒷문에 섰습니다..

글쎄요.. 잘했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당연히 해야 할 것을 했을 뿐이죠.. 당연히 해야 할 것을 “하지 말까?”라고 생각했던 것이 부끄러웠습니다.. 어떻게 그럴 수가..

정직한 것이 당연한 것이고, 치뤄야 할 값은 치루는 것이 당연한 것인데..
그 당연한 것이 도리어 어색하게 느껴지는 지금의 우리들의 모습은.. 하나님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다윗의 시편.. “하나님. 나를 시험하셔서 내가 얼마나 바르게 서 있으며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을 두려워하는지 알아주십시오”라고 당당하게 말하는 다윗의 모습.. 그 자신이 하나님 앞에서 수많은 실수를 했고, 그것으로 인해 많은 고통을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하나님 앞에서 저렇게 당당할 수 있음은…

그 속에 정말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이겠죠..

하나님 앞에서 당당할 수 있음은.. 우리에게 허물이 없거나, 죄가 없기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시고, 내가 하나님을 얼마나 사랑하느냐를 알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정말 당당할 수 있는 모습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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