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두 개가
나란히 꽃길을 지나갑니다
바퀴살에 걸린
꽃향기들이 길 위에
떨어져 반짝입니다.
나 그들을
가만히 불러 세웠습니다
내가 아는 하늘의 길 하나
그들에게 일러주고 싶었습니다.
여보시오
여보시오
불러 놓고 그들의 눈빛조차
제대로 마주치지 못했습니다.
내가 아는 길보다
더 아름다운 길을 그들이
알고 있을 것만 같아서
불러서 세워 놓고
아무 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 곽재구
자전거 두 개가
나란히 꽃길을 지나갑니다
바퀴살에 걸린
꽃향기들이 길 위에
떨어져 반짝입니다.
나 그들을
가만히 불러 세웠습니다
내가 아는 하늘의 길 하나
그들에게 일러주고 싶었습니다.
여보시오
여보시오
불러 놓고 그들의 눈빛조차
제대로 마주치지 못했습니다.
내가 아는 길보다
더 아름다운 길을 그들이
알고 있을 것만 같아서
불러서 세워 놓고
아무 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 곽재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