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나만 쳐다보다가
내 수렁에 스스로 빠지지 않게 하소서
내 마음을 넓혀 주시고
내 뜻을 높게 해주소서
나를 넘어선 따뜻한 시선으로
하나님 당신과 이웃을 보게 하시고
형제가 당하는 어려운 고비마다
함께 무릎으로 나아가도록 도와주소서
나에게 베풀어진 형제의 사랑을
셈하지 않게 해주시고
내가 베푼 사랑을 과장하지 않도록
내 마음을 지켜주소서
슬프고 괴롭고 섭섭한 순간들조차
내 사랑이 닿지 못한 높이와
내 사랑이 펴지 못한 넓이의
쓸쓸함을 깨닫게 하소서
당신이 심어주신 척박한 땅에서
당신이 불러주신 공동체 안에서
당신이 원하시는 아름다운 빛깔로
형제의 참사랑을 꽃피우게 하소서
오직 하나인 목숨
이승의 남은 햇살을
서로 사랑함으로 불태우게 하시고
화해와 일치의 도구로 쓰이게 하소서
주여, 오늘도
더욱 사랑하지 못한 아픔으로만
참회하는 영혼이게 하시고
흠뻑 젖는 가슴이게 하소서
아아-
사랑 때문에만
오로지 사랑 때문에만
이 생명 타오르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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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일도 목사님의 시 입니다…
이 기도가 오늘의 나의 기도로 마음속에 자리잡는 것은.. 그저 이 기도가 감동적인 기도이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이 기도를 하면서 하나님앞에서 참회하고 꿇어 엎드리며, 자신을 죽이기 위해 울부짖고 몸부림쳤던 최일도 목사님의 그 모습과 그 마음이 지금의 내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여전히 하나님 앞에서 몸부림칩니다…
주여, 오늘도
더욱 사랑하지 못한 아픔으로만
참회하는 영혼이게 하시고
흠뻑 젖는 가슴이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