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절부절못하다? 안절부절하다?

흔히 틀리는 표현중에 \’안절부절못하다\’라는 표현이 있다. 불안하거나 초조해서 어쩔 줄 모르는 모양을 일컫는 말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안절부절못하다\’가 표준어이고 \’안절부절하다\’가 비표준어이다. 그러니까 \’시험 결과를 기다리며 안절부절한다\’는 틀린 표현이고 \’시험 결과를 기다리며 안절부절못한다\’가 맞는 표현이라는 것이다.

재미있는 것은 \’안절부절\’이라는 말은 \’안주부득按住不得\’이라는 한자어에서 온 것으로 생각되는 말이라는 것이다. 그 어원이 분명하게 밝혀진 것은 아니나 승정원 일기에 \’안주부득\’이라는 표현이 있고 이 말이 오늘날의 \’안절부절\’과 같은 의미로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어원이 아닐까 생각하는 것이다.

\’안주부득\’이라는 말은 \’불안하여 편하게 앉아있을 수가 없다\’는 말이다. \’국립국어연구원\’의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안절부절\’을 부사로 \’마음이 초조하고 불안하여 어찌 할 바를 모르는 모양\’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즉 \’안절부절\’이라는 말 자체가 불안한 모양을 일컫는 말이라는 거다.

그렇게 본다면 \’안절부절못하다\’는 이중부정의 의미를 갖게 되어 의미상 안정된 모습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즉 \’안절부절\’이 본래의 의미를 갖는 동사가 되려면 \’~하다\’라는 동사어미를 붙여 \’안절부절하다\’라는 표현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안절부절못하다\’는 표준어이고 \’안절부절하다\’는 비표준어가 된 이유는..

\’의미가 똑같은 형태가 몇 가지 있을 경우, 그 중 어느 하나가 압도적으로 널리 쓰이면, 그 단어만을 표준어로 삼는다\’는 \’단수 표준어 규정\’때문이다. 즉 같은 의미로 사용하는 단어가 있을 경우 널리 쓰이는 단어를 표준어로 삼는다는 것이다.
따라서 사람들에 의해 널리 사용되어졌던 \’안절부절못하다\’가 표준어로 채택된 것이다. 그래서 \’안절부절 견딜 수가 없다\’, \’안절부절 어쩔 줄을 모르다\’는 표현은 맞지만 \’안절부절하다\’는 틀린 표현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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