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못 먹는 사람도 많다. 먹을 수 있는 것에 감사해라”
“몸이 아픈 사람도 많은데 건강한 것만 해도 감사할 일이다”
등으로 대표되는 말들…
못 먹는 사람이 있으니 먹는 것에 감사해야 한다면.. 못 먹는 사람들은 뭐로 감사해야 하지?
몸이 아픈 사람도 많은데 나는 건강하니 감사해야 한다면.. 아픈 사람들은 뭐로 감사해야 하지?
남이 갖지 못한 것, 남이 누리지 못하는 것을 내가 갖고 누리고 있으니 감사해야 한다면.. 세상 모든 사람들은 감사를 위해 끝없이 다른 이들과 나의 처지를 비교해야 할 거다.
남들과 비교해서 남들보다 더 많이 갖고 있는 것, 더 나은 것을 감사한다면, 남들보다 없는 것, 더 못한 것은 어떻게 할 건데? 그건 원망할 건가?
감사는 비교에서 시작하는 것이 아니다.
감사의 제목을 찾는다는 그럴듯한 핑계로 다른 이들의 괴로움을 내 감사의 조건으로 사용하지는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