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사는 사람”
뭐.. 언어라는 것이 사회 구성원에 의한 무언의 합의로 만들어 지는 것이니.. 이 표현은 잘못된 것이 아니다.
[ 잘살다 : 부유하게 살다 ]
라고 되어 있으니.. 잘못된 것은 하나도 없다. 근데 맘에 안 든다.
표준국어대사전에
[ 잘 : 옳고 바르게, 좋고 훌륭하게 ]
라고 되어 있으니.. 직역하면 “잘산다”는 표현은 사실 “옳고 바르게, 좋고 훌륭하게” 사는 것이 되어야 하는데 이게 “부유하게 산다”라는 의미로 굳어져 버린 것이다.
그러니.. 사람들은 은연중에 “부유하게 사는” 것을 “옳고, 좋고, 훌륭하게 사는” 것으로 인식하고 우러러 보게 된 것은 아닐까?
웃긴 건.. “잘 산다”라고 띄어쓰기를 하면 원래의 의미인 “옳게, 바르게, 훌륭하게 산다”는 의미가 되어 버린다. 말이란 참…
부유하게 사는 것을 “잘산다”라고 표현하지 않았으면 싶다. “잘 사는” 것에는 돈으로 가늠할 수 없는 좋은 것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깊이 생각하지 않으면 헷갈리기 때문이다.
나는… 잘 살고 싶다. 잘살고도 싶다.
어느 한 쪽을 택해야만 한다면.. 잘 사는 쪽을 택하겠다. 잘사는 것에 미련이 남긴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