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발짝..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 걸음을 인도하는 자는 여호와시니라 (잠 16:9)

In his heart a man plans his course,
but the Lord determines his steps. (Proverbs 16:9, N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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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익히 잘 알고 있는 말씀이고.. 우리의 길을 인도하는 분은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자주 예로 드는 말씀 중의 하나입니다.. ^^

우리는 우리의 ‘길(course)’을 마음으로 ‘계획(plan)’하고, 하나님은 우리의 ‘걸음(steps)’을 ‘결정(determine)’하신다..

그저 우리의 삶을 인도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라는.. 어쩌면 당연한 사실을 생각하던 저로서는 조금은 다르게 느껴지는 이 대조의 구문을 눈여겨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우리는 ‘길’을 계획하지만, 하나님은 우리의 ‘길’을 만들어 주시는 것이 아니라 단지 우리의 ‘걸음’을 인도해 주십니다.. 우리는 ‘계획’하지만, 하나님은 그것을 ‘결정’하십니다..

뭐.. 사실 말이란 하기 나름이지만.. 이 한마디 한마디에 깊은 뜻이 담겨져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린 흔히 하나님께서 우리의 길을 예비하시고 인도하신다고 말합니다. ‘길’이라는 것은 그 끝이 정해져 있습니다. 그래서 그 길만 바로 따라간다면 우리가 원하는 곳으로 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걸음’은 그렇지 않습니다. 어디로 걸음을 옮기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곳으로 갈 수도 있습니다.

여기서 솔로몬이 왜 우리의 계획은 ‘길’이고 하나님의 인도는 ‘걸음’으로 표현했을까 생각해 봅니다.. 어쩌면.. 우리는 끝을 생각하며 우리가 가야할 ‘길’만을 생각하는 반면, 하나님은 우리의 끝을 미리 정해놓으신 것이 아닌.. 우리의 ‘걸음’ 앞에 한 걸음 앞서 가시면서 우리의 걸음 걸음을 하나님의 계획에 맞게 이끄시기 때문이 아닐까요..

하나님의 큰 계획은 변함이 없겠지만.. 그때 그때 우리의 걸음을 결정하시고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모습을 말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 치 앞도, 단 1분 후의 일도 알 수 없는 우리 인생들이 사실 우리의 ‘길’을 ‘계획’한다는 것은 어쩌면 어불성설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도리어 그 한 걸음 한 걸음을 내디딜 때마다 조금씩 조금씩 앞으로 나가는 것이 맞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물론.. 우리의 앞날을 준비하고 계획하며, 그것을 위해 노력하는 것은 분명히 필요한 것입니다. 그러나 그에 못지 않게 지금 내디디는 우리의 조그만 발자욱 하나하나 역시 소중하고 귀한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그 한 발자국의 깊은 의미를 알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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