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와 제자들을 불러 이르시되 아무든지 나를 따라 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을 것이니라 (막 8:34)
************************************************************
예수님은.. 우리가 예수님의 뒤를 따르기 위해서는 포기해야 할 것과 지고가야 할 것이 있음을 말씀하고 계십니다. 자기를 부인하고 포기해야 하고.. 십자가를 지고 따르라고 말씀하고 계시는 것이죠..
예수님의 뒤를 따르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내 욕심과 내 생각와 내 경험들을 부인하고 하나님의 생각과 하나님의 방법에 따라야 함을 말씀하고 계십니다. 그와 함께 져야 할 십자가가 있음을 말씀하고 계십니다..
십자가.. 우린 십자가를 ‘고난’ 또는 ‘짐’으로 봅니다.. 예수님을 따라가다 보면 지고 가야 할 짐이 생기고 그것으로 인해 고난받을 수 있음을 우린 인정하고 그것을 이겨나가야 한다고 말합니다..
갑자기 의문이 들었습니다. 십자가가 과연 ‘고난’인가.. 원래 십자가는 ‘형벌’입니다. 잘못한 죄인들에게 벌을 주기 위한 도구입니다. 그런데 죄없는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잘못되었습니다. 정당하지 못합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그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그것이 예수님께서 하셔야 할 일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예수님에게 분명 그것은 겪지 않아도 될 고난이었습니다.
그런데.. 나도 그런가? 하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대답할 수 없었습니다. 난 예수님처럼 죄없는 존재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난 내 잘못에 대한 책임으로 십자가를 져야 할 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그건 ‘고난’이 아니라 ‘책임’입니다. 내가 십자가를 질 만한 짓을 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수님께서 자기 십자가를 지라는 말씀은 어떤 말씀이었을까요.. 십자가를 질 이유도 없는데 애써 ‘고난’을 받아야만 한다는 말씀이셨을까요.. 아니면 우리가 흔히 인정하듯이 그저 예수님을 따름으로 발생하는 여러가지 어려움을 그저.. 감내해야 한다는 의미일까요.. 그게 아니면.. 내가 져야 할 책임들을 말씀하시는 것일까요…
‘내 길은 때로는 어려운 길이다. 즐겁고 행복할 때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을때도 있을 것이다. 너희는 신중하게 결정해라. 그리고.. 그 결정에 대한 책임은 너희 스스로가 져야 할 것이다’라고 말씀하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그 ‘십자가’가.. 내 잘못에 대한 징계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그것은 내가 선택한 길에 대한 신성한 책임이며, 내가 가겠다고 결정한 길에 대해 내가 치루어야 할 대가입니다. 예수님은 분명 그런 부분에 대해 말씀하셨고.. 난 그 길을 선택했습니다..
그러므로.. 내가 선택한 그 길에 대한 책임을 지고 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