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격에 이정도 spec의 PDA는 내 평생 살 수 없을 거라는 생각에 질러버렸습니다.
Cassiopeia EM-500과의 1여년간의 짧은 동거를 마감한지 1년 만이었죠..
초기의 iPAQ 3600은 별로 맘에 안들더군요. 사실 그 뽀대나는 디자인(그 당시 Cassiopeia에 비하면..)은 탐나긴 했지만.. 액정이나 기타 여러가지 면에서 별로 제 관심을 끌지 못했습니다.
EM-500과 헤어진 후 한동안 PDA는 쳐다보지도 않았습니다. 어느새 iPAQ은 3800을 지나 3900으로.. 5000으로 변화했더군요.
5450을 보는 순간..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당시 가장 뛰어난 CPU라고 불렸던 XScale에, Wi-Fi, Bluetooth에, 64MB의 비교적 넉넉한 메모리, 지문인식이라는 신기한 장치(?)에.. 그 동안의 많은 문제점들을 조금씩이나마 해결한 모델이었기에 그나마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구입당시 가격도 KT의 덕분(?)에 비교적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었구요..
(5450땜에 맘고생하신 유통업계분들께는 쬐금 미안하지만..)
사고나서 이것저것 만져본 후에는 더 맘에 들더군요.
iPAQ의 계보를 그대로 계승한 다양한 확장팩. 확장팩 끼우면 거북이니, 벽돌이니 흉보는 분들도 계시지만.. 어차피 PDA가 작은 수첩이 아닌 다음에야.. 크기는 좀 무시하기로 했습니다.. 어찌됐건 확장팩을 끼우면 나타나는 수많은 확장 기능들.. 멋지지 않나요? 물론 총알이 무지 필요하지만..(사실 지금 쓰는 건 CF 확장팩 plus 밖에는 없습니다.. ㅡ,,ㅡ)
약간의 아쉬움은 있지만 맘에 드는 액정, CPU도 그만하면 괜찮고..
PPC 2002라는.. 비교적 쓸만한 OS에.. iPAQ file store라는 공간.. 정말 쓸만하더군요..
네스팟 사용하는 덕분에 WM2003한글로 올라갔는데.. 여전히 iPAQ file store를 쓸 수 있더군요. 한글이니 급하게 하드리셋을 해도 기본 작업하는데 문제 없구..
무선랜 덕택에 회사 서버 문제 있다 그러면 즉시로 롯데리나아 스타벅스 뛰어 들어가서 응급조치 할수 있구..
Bluetooth는 아직 못써봤지만 상당히 편할것 같아 동글을 노리고 있습니다..
부족한 메모리는 SD512로 충당했구요.. 제 애장품 MZ3로 찍은 사진을 CF 확장팩으로 5450에서 바로 확인합니다. 카메라 액정보다 훨 크니까 보기가 좋더군요. 1G 마드를 쓰기 땜에 이래저래 메모리는 충분하더군요..ㅋㅋ
딸리는 배터리 사용시간은 파워레디로 확보했구요..
게다가.. Nevo..정말 재밌더군요.. 이거 안 써본 사람은 모릅니다..ㅋㅋ 현존하는 모든 리모컨은 다 사용할 수 있겠던데요. 학습기능으로 인식시켜 놓으니.. 이름 없는 데서 만든 선풍기도 컨트롤이 되더군요..
꽤 오랜 시간.. 컴을 써 왔기 때문에.. 전자 기기.. 특히나 컴퓨터, PDA의 사이클이 짧다는 건 잘 압니다. 더 나은 제품, 더 나은 제품.. 하고 기다리다 보면 평생 못 사죠.. ^^
저 역시 얼리 어댑터 기질이 있어.. 지금도 수많은 뽐뿌를 당하고 있습니다.
2210이 나왔을 때는 SD와 CF가 동시에 들어간단 소리 듣고 기변하려 하다가 무선랜 없다는 소리 듣고 포기했고.. 4150은 Nevo도 없고 CF도 쓸 수 없어 포기했습니다. 5550은 Nevo가 안된다죠? 아마..
비록 확장팩 땜에 벽돌이라는 소리는 듣지만, 확장팩만 끼우면 CF고 PCMCIA고 쓸 수 있는 제 5450이 좋습니다. 디카를 SD를 쓰는 걸로 바꾸기 전에는 CF를 사용할 수 있어야 하는데.. CF가 안되는 건 일단 포기하고 싶거든요. 디카 찍고 그걸 바로 큰 화면(?)에서 확인하는게 얼마나 재밌는데요.. 그렇다고 MZ3를 포기하고 싶은 맘도 없으니까요.. MZ3.. 명품인데 어찌 버립니까..
전화기능.. 전 필요없습니다. 전화기는 그냥 전화기로 만족하렵니다. 전화는 전화만 되면 되죠.. 그래서 이번에 바꾸면서도 카메라 없는 걸로 했습니다..
동영상.. 좀 끊어지긴 하지만.. 뭐 어떻습니까. 영화관도 아닌데.. 돈내고 보는 것도 아니고.. 많은 투피회원님들의 고생 덕분에 전 편하게 보는데 까짓거.. 좀 끊어지고 싱크 안 맞는 것 쯤이야 별로 신경 안씁니다.(이 기회를 빌어 멀미 자료실에 자료 올려주시는 분들.. 정말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
투피에서 구입한 디지털 가드.. 거기에다 다 집어넣고 다닙니다. 5450에, MZ3, 확장팩, 파워레디, 카드리더기, 이어폰, 빅토리눅스 사이버툴..(헉.. 이건 디지털 아닌디.. ㅡㅡ;), 게다가 오늘은 트라이포드도 들어있군요..ㅋㅋ
그래서 전 x301이고 SC8000이고.. 뽐뿌 안 받습니다. 전 제 5450이 젤 좋고.. 제 휴대폰이 맘에 듭니다. 작고 이쁘거든요… 디카는 200만 화소급에서는 명품입니다.. MZ3..
언젠가는 기변하겠죠.. 벌버디도 써보고 싶고.. 자우르스도 써 보고 싶고.. 내년이나 그 다음 해 쯤에는 마누라님 눈치 보면서 기변할 꿈을 꿀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때쯤에는 또 새로운 것들이 나오겠죠.
하지만 지금은 제 5450이 젤 좋네요.. 계속 아끼며 쓸렵니다…
그냥 주저리주저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