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라는 단어..
한자로는 \’理解\’라 쓴다. \’이치를 풀어내는 것\’정도로나 말할 수 있을까?
영어로는 \’understand\’라 쓴다. \’under\’ + \’stand\’이니 \’아래에 서 있다\’는 말이다.
한자에서 유래한 우리말 \’이해\’는 참 딱딱한 단어다. 이 단어에는 어디를 뜯어봐도 남을 배려한다는 의미가 없다. 그저 \’이치를 풀어서\’ 받아들일 수 있으면 그게 \’이해\’한 것란다.. 내 지식과 경험으로 모든 이치가 풀어지는 것도 아닌데…
그래서 사람들은 이해의 의미를 영어에서 찾고자 하는 것일까? \’상대방의 아래에서 그 사람의 상황을 아는 것\’이라는 말로 \’understand\’를 의미한다. 좀 낫다. 그래도 다른 사람을, 또는 내가 알지 못하는 다른 상황을 적어도 겸손한 자세에서 보려는 노력은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아래에 선다고 그 사람의 상황을 알 수 있을까?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가 15층인데.. 아래에서 올려다 보면 15층이 잘 보이지 않는다. 거기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어떻게 생겼는지 정확하게 알기 힘들다.
15층은 너무 높나? 서은이가 이제 키가 80cm정도 된다. 난 167cm정도이다. 서은이의 두 배.. 서은이는 나보다 낮은 곳에서 나를 올려다 본다. 그런다고 내가 더 잘 보일까? 아마 아닐 것 같다.
상대방을 가장 잘 알 수 있는 것은 같은 눈높이를 가지고 있을때다. \’이치를 풀어서\’ 아는 것으로도, 상대방의 \’아래에 서서\’도 잘 알기는 힘들다. 같은 눈높이에서 상대방이 보고 있는 것을 내가 볼 때 비로소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이 시작된다.
이해는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니라 노력이다. 적어도 \’이치를 풀어서\’ 생각하는 노력도 필요하고, 상대방의 \’아래에 서는\’ 노력도 필요하다.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상대방과 같은 눈높이에서 같은 것을 보려고 하는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근데..사실.. 많은 경우 이해가 안되는 것이 아니라 이해하기 싫을 때가 있다.
지금의 세간의 분위기가 그렇다.
마치 축구에서 이기는 것이 국운을 좌지우지할 만한 큰 일인양 생업을 내팽개치고 축구에 몰려드는 양상하며, \’월드컵 관심없다\’ 말하면 매국노인양 잡아먹으려고 달려드는 짐승들하며.. 우리나라 응원한다면서 거리에 뛰쳐나가 온갖 잡스러운 짓을 해대는 정신나간 쓰레기들..
한국을 대표하는 응원단인양 하면서 점차 상업적으로 변해가는 듯한 \’붉은 뭐시기\’하며..
그나마 다행인 것은 그런 쓰레기들 보다는 깨끗하고 진실된 사람이 더 많다는 것이지만.. 그렇지 않은 일부 쓰레기들은 정말 이해가 안 되는 것이 아니라 이해하기가 싫어진다.. ㅡㅡ+
월드컵이 빨리 끝났음 좋겠다..
사실은 이 얘기를 하고 싶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