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 사격…

전쟁 영화를 보면 특수 작전을 위해 특공대를 보내고, 그 뒤에서는 헬기나 함대를 통한 지원 사격을 준비하고 있다가 필요할 때 지원을 해 주는 장면들이 나온다.
물론 목숨 걸고 뛰어 들어가는 것은 특공대가 할 일이지만, 그 뒤에서 지원 사격을 위해 버티고 있는 든든한 버팀목이 있다는 사실은 특공대로 하여금 더 힘과 용기를 내게 할 것이다.

3년 전에 우즈벡으로 선교를 나가셨던 부모님들께서 들어오셨다. 건강 검진도 받으시고 할 겸 2개월 일정으로 들어오셨는데..
문제는 지낼 곳이 마땅치 않다는 것..

우리 집은 좁아서 좀 불편하고(뭐.. 그것도 부대끼고 살면 괜찮지만, 부담을 주고 싶지 않으신가 보다. 아들하고 며느리인데 그 정도야 당연한 것 아닌가 싶긴 하지만..), 김해 집은 전세를 준 상태라 들어가시지도 못하고 해서 선교사들을 대상으로 무료로 숙박을 제공해 주는 게스트 하우스에서 지내고 계신다.

어제까지는 안양의 새중앙교회(http://sja.or.kr)의 선교관에서 지내셨다. 열 몇개의 방을 두고 국내에 들어오는 선교사님들에게 무료로 숙식을 제공하는 곳이다.
이번에 계시는 동안 방을 추가로 더 만들고 가구도 바꾸는 등 교회에서 아낌없이 지원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시설도 훌륭하고.. 냉장고, TV, 인터넷 사용에 휴게실, 식사 무료 제공등…

사실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이고, 해 주지 않는다고 누가 욕할 것도 아니건만 국내에 들어와서 안식년을 보내거나 하는 선교사님들을 대상으로 이렇게 아낌없이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

자체 파송이나 협력 선교사가 아닌 분들은 1달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다른 곳으로 옮겨야만 했는데, 사전에 미리 예약을 해 둔 곳이 제기동에 있는 `샘 선교회`라는 곳.

오늘부터 그 곳에 머무시게 되었는데, 가 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여기는 식사도 제공이 안되고 냉장고나 TV도 없다고 하신다. 무료로 잠자리를 제공해 주는 것만 해도 감사한 일이나, 사람 욕심에 조금이라도 편의 시설이 더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부모님께는 말씀 안 드리고 여기 저기 검색을 한 번 해 봤다.

사실 부산이 연고지인지라 부산에 그런 곳이 있으면 좋겠지만, 찾지를 못했었는데 지금 찾아보니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부산이건 서울이건.. 생각보다 많지는 않았다. 뭐.. 당연한 일인지 모르겠지만 무료인 곳은 더 찾기가 힘들고, 비용을 얼마라도 지불해야 하는 곳도 그렇게 많은 편이 아니다.

하나님의 일이기 때문에 무조건 무료로 제공해야 하는 것도, 적자 보면서 싸게 제공해야 하는 것도 아니다. 그런 것을 꼭 바라는 것도 아니고..

다만… 힘들게 외국에서 선교하고 계시는 선교사님들이 모국에 돌아왔을때 마음 놓고 편하게 쉴 수 있는 곳이 좀 더 많았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새중앙교회는 정말 훌륭한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교회가 크고 돈이 많다고 저런 일을 다 할 수 있는 것은 아닐테니 말이다..

그나마 힘든 가운데서 선교사님들을 위해 숙소를 제공하는 교회나 선교회가 왠만큼 있다는 것은 참 감사한 일이지만, 그럴 수 있는 힘을 가진 좀 더 많은 교회들이 이런 `지원 사격`에 뛰어들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가지게 된다…

“지원 사격…”에 한개의 의견

  1. 우리 교회 홍정길 목사님께서도 그 점을 안타까워하셔서 지금 준비중에 있지요.. 나중에 사역 다 마치고 돌아와서도 선교사님들이 머물 곳이 없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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